'베어브릭의 아버지' 20세기 모더니즘 대표
인테리어·가구·텍스타일·소품 폭넒은 활동
'Love heart'등 삶 아우르는 700여점 선봬
'베어브릭' '목각인형' 컬렉션으로 한국 수집가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20세기 모더니즘 디자이너 '알렉산더 지라드'의 국내 최초 회고전이 열린다. 예술의전당은 새해 특별 전시로 '알렉산더 지라드, 디자이너의 세계'전을 개최한다.
알렉산더 지라드는 인테리어, 건축, 가구, 소품, 텍스타일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폭넓게 활동한 디자이너다. 이탈리아 피렌체와 영국 런던에서 건축을 공부한 그는 미국으로 넘어온 1920년대 후반부터 개인과 기업을 대상으로 참신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선보였다.
특히 미국 유명 가구회사인 허만 밀러사에서 텍스타일 디자인 디렉터로 근무하며 허만 밀러의 대표상품을 만들었다.
그의 디자인을 '모더니즘'이라 부르지만, 순수예술과 응용미술을 구분 짓지 않았고 전통이나 역사를 배제하지 않았다. 활용할 수 있는 예술적 요소를 적극 디자인에 반영해 그의 디자인은 화려하고 풍부한 색과 형태가 뚜렷하다.
이번 전시는 지라드의 사진과 텍스타일, 가구, 수집품, 장식소품 등 5천여점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비트라디자인미술관의 세계 순회전시로, 미국 전시 이후 최초로 열리는 해외 전시이며 국내에서도 처음 열리는 단독 회고전이다.
전시는 그의 삶과 업적을 아우르는 700여점의 작품이 4부로 구성됐으며 'Love heart' 'International Love heart' 등 전 세계의 사랑을 받는 유명 작품도 전시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베어브릭과 목각인형 등으로 전세계 수많은 수집가를 낳은 그가 어린 시절부터 수집해 온 '포크아트'도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다.
옛 유럽과 미국 등에서 고가구에 그림을 그려넣는 공예기법이 포크아트인데, 그는 100여 곳 이상의 다른 나라에서 10만 점 이상의 포크아트 소품을 수집했고 그 소품들은 그의 예술에 많은 영감을 주었다. 전시는 3월 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계속된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