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관X루비살롱 두번째 전시 빈방 있어요 展_17128

10년 가까이 버려진 오래된 여관 건물을 고쳐 만든 문화공간 '인천여관X루비살롱'에서 전시가 열린다. '인천여관X루비살롱'은 오는 18일까지 김나나·김지수·박상아·손민석·오현경 등 5인의 작가의 그룹전 '빈방 있어요?'를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사람이 머무르지 않고 시간이 지나며 오랫동안 빈 곳으로 방치된 공간에 대한 흥미로움에서 시작된 전시다.

작가들은 전시를 위해 장소를 물색하던 중 '인천여관'을 찾았고, 1960년대에 지어진 오래된 여관건물에서 작가들은 투숙객이 되어 공간을 들여다본다.

이들은 '인천여관X루비살롱'의 202·203·204호의 방에 각자의 이야기를 새롭게 풀어놓는다.

김나나는 여행 중인 화가, 김지수는 깍지낀 손가락 모양을 보고 그 의미를 해석해주는 해설사, 박상아는 서커스 단장, 손민석은 여행하는 방랑자, 오현경은 막 복수를 끝낸 도망자가 돼 한가지씩의 역할을 맡아 회화·영상·애니메이션·설치 등의 다양한 매체로 여관 내부 곳곳에 흔적을 남긴다.

또 작가들이 전시공간이 될 빈집을 수소문하는 과정을 기록한 사진·글 등의 다양한 기록물도 함께 전시된다. 전시는 오는 18일까지. 인천시 중구 관동3가 4-37. 문의:070-7757-4712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