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8일 개막되는 부천 판타스틱국제영화제 개막작인 '레퀴엠'의 한장 면.
   [부천] '사랑·환상·모험' 제5회 부천 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환상의 꿈을 쫓아 순풍의 돛을 달고 항해를 시작한다.
 
   다음달 12일 오후 7시 부천시민회관에서 막을 여는 제5회 국제판타스틱 영화제의 개막작은 미국 대런 애로노프스키 감독의 '레퀴엠', 20일 항해의 닻을 내릴 폐막작은 프랑스 장피에르 주네 감독의 '아멜리에', 한국 윤종찬감독의 '소름'이 결정됐다.
 
   부천영화제사무국(집행위원장·김홍준)은 12일 부천시청 대강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영화제에 아시아와 유럽 미주등 35개국 139편의 장·단편영화가 출품됐으며 국가별 특색있는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부천국제영화제의 얼굴인 부천 초이스부문 장편에는 한국영화 '나비'를 비롯 9개국 9개작품이, 단편은 가족영화인 '쥐, 글을 쓰다'등 8개작품을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아시아 및 남미쪽 작품들이 대거 포진한 월드판타스틱 시네마는 스릴러 '더홀'과 소외민들에 대한 희망적 메시지를 전할 '메시아를 기다리며'등 27편의 영화가 준비됐고 성인을 위한 제한구역에는 사회비판적 테마에 무게를 둔 '베틀 로얄'등 7편의 영화가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실험영화부터 코미디 호러 드라마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이 선보일 판타스틱 단편 걸작선에는 26편이, 남녀노소 가족중심의 작품을 준비한 패밀리섹션에는 5편, 최근들어 국제무대에서 자존심을 굳게 지키고 있는 한국영화를 위한 메이드 인 코리아 9편과 50대 관객들이 과거를 회상하게 될 한국영화 걸작 회고전 7편이 각각 마련됐다.
 
   이밖에 '용문객잔' 등 중국 호금전 회고전과 특별상영작으로 존 베리감독의 '볼만과 리나', 8개국 9명의 감독이 출연한 단편 'SRF 프로젝트' 배우 추송웅회고전 할리우드 고전공포영화 특별전이 상영된다.
 
   영화제의 주상영관은 시민회관을 비롯 부천시청 대강당 복사골문화센터, 소사구청 소향관 등 4곳이며 부천시청 잔디광장에서는 4회에 걸쳐 야외상영을 실시하고 복사골문화센터에서는 5차례에 걸쳐 심야상영된다.
 
   이밖에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는 판타지 마라톤대회가 1일 개최되고 해마다 인기를 더해가는 시네락 나이트가 4일동안 개최될 예정이다.
 
   다음달 12일부터 9일간 펼쳐질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무더위에 지친 시민과 영화마니아들을 환상의 섬으로 안내하는 항로를 제공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