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 주민들의 숙원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가 올 상반기 중 이뤄질 전망이다.

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과정을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4㎞)의 신규 투자자로 우리·기업은행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국토부는 이번 투자자 선정에 따라 기존 사업자와 신규 투자자가 모두 참여하는 3자 협상을 진행 중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기획재정부는 민간투자사업 심의위원회 심의를 받은 뒤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관보 게재 등의 절차를 거쳐 통행료 인하를 진행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규 투자자가 선정돼 통행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 인하된 통행료를 적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통행료를 현재 4천800원에서 30∼46% 인하된 1천415∼2천184원으로 내릴 방침이다.

다만 통행료를 받는 민자사업 운영 기간은 기존 2036년에서 2056년까지 20년 늘어난다. 신규 투자자에게 선투자를 받는 대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늘어난 운영기간 동안 통행료를 받게 하는 방식에 따른 것이다.

한편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사업비 2조1천43억원(민자 1조5천836억원 포함)을 들여 2007년 12월 개통됐다. 그러나 북부구간 통행료가 ㎞당 132.2원으로 재정사업으로 추진한 남부구간(91.0㎞)의 ㎞당 50.2원에 비해 2.6배나 비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지속돼 왔다.

의정부/최재훈·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