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어린 성금, 가뭄적신 동심
입력 2001-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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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길 용돈을 아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의 '양수기' 구입비로 써달라며 본사에 기탁,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시흥시 서해초등학교(교장·심진섭) 6학년생들은 지난 11일 2박3일간의 수학여행을 가기에 앞서 “음료수 한병, 아이스크림 한개 덜 사먹고 농촌에 양수기를 보내자”며 어린이회를 통해 제안하자 누가 먼저랄 것없이 용돈을 쪼개 농촌돕기에 나섰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교생으로 모금운동이 확산, 교사들까지 동참하는 등 3일동안 305만여원의 성금을 모아 기탁했다.
한편 서해초등학교는 5월 가정의 달에도 360만원을 모아 '어린양의 집' 등 불우시설 3곳과 동료학생 돕기에 사용하기도 했다.
심진섭교장은 “아이들이 앞장서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모습이 자랑스럽다”며 “한해로 시름에 빠진 농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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