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중동소각장과 오정구 대장동 폐기물종합처리장에서는 인근 주민들의 쓰레기 반입저지로, 안산시는 미화원들의 태업으로 시가지 전역이 쓰레기로 넘쳐나 몸살을 앓고 있다.
18일 오후 5시 부천시 소사구 심곡동 자유시장앞 경인로변.
종로사약국과 중소기업은행앞에는 시장에서 내다버린 쓰레기와 생활쓰레기가 인도 뿐만아니라 차도까지 수북히 쌓여 있었다.
할미로변 낙원예식장앞 주택은행앞에도 온갖 생활쓰레기가 5일째 치워지지 않아 침출수를 발생하면서 심한 악취를 내뿜고 있었다.
이같은 상황은 소사구 전역과 원미구 구도심지역 먹자골목등 중동신도시 상업지역, 오정구 원종동등 단독주택 도로에서도 목격됐다.
같은 시간 안산시 와동·부곡동·고잔1동 도로변. 악취를 풍기며 쌓여 있는 쓰레기를 시관계공무원들이 나서 치우고 있었으나 인력및 장비부족으로 감당하기 어려워 보였다.
쓰레기수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주민들의 버려진 양심도 그대로 목격됐다. 스티로폼·가구같은 폐기물을 몰래버리는가 하면 도로변에 쌓여 있는 쓰레기중 절반이상이 일반봉투에 담겨 있었다.
지난 4월18일부터 3일간 부천시 대장동 쓰레기소각장 인근 주민들은 중동소각장 처리물량이 대장동으로 반입되고 있다며 반입을 저지했으며 6월7일부터 2일간 중동소각장 인근 주민협의체는 대장동에서 처리해야할 신도시내 상가쓰레기가 중동소각장으로 반입되고 있다는 이유로 반입을 저지했다.
중동소각장 사태가 해결되자 또다시 대장동 주민들이 폐기물처리장내 화재잔재물및 대형폐기물이 제대로 치워지지 않고 있다며 14일부터 6일째 쓰레기반입을 저지하고 있다.
안산시는 미화원들의 노조가입과 관련, 사측과 미화원의 갈등으로 태업을 벌여 시민과 관계 공무원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소각장 인근 주민들을 달래느라 본연의 업무는 챙길 겨를이 없습니다. 법에 정한 주민지원금도 지원되고 있으나 불가항력적인 문제를 들고나와 툭하면 반입을 저지, 근본적인 문제해결이 어렵습니다.”
“쓰레기 소각과 관련해 부천시가 소각장 인근 주민들과 약속한 내용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어쩔수 없이 항의하는 것입니다.” 시와 인근 주민들의 주장이다.
“시와 인근 주민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모르겠으나 허구한날 악취에 시달려 짜증스럽습니다. 미봉책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말고 전체 시민의 입장을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쓰레기를 버리러 나온 한주부의 푸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