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고양시 덕양구 삼송·관산·벽제·고양·화전동 학부모들은 한국교육개발원이 마련한 '고양지역 고교생 배정안'이 지역교육기반을 붕괴시키는 불균형 방안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19일 시와 고양교육청·학부모들에 따르면 한국교육개발원이 마련한 배정안에는 관산동 벽제고교와 삼송동 고양종고를 특수목적고(외국어고) 지정신청을 했거나 실업계 고교성격이 강하다며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됐다.
 
   2개 고교가 평준화 대상에서 제외되면 삼송·관산·벽제·고양·화전동 등 저소득층 거주비율이 높은 동북부지역은 평준화적용 인문계고교가 한 곳도 없게 된다.
 
   이로인해 이들 고교로 진학하던 고양·벽제·덕양중학교 졸업생 600여명은 평준화이후 원당·화정·능곡등 덕양구 지역내 다른 고교로 통학해야 할 처지에 놓이게 됐다.
 
   특히 타지역 학교와 연결하는 대중교통망이 빈약, 버스를 2번이상 갈아 타야 하기 때문에 통학시간이 최장 1시간 가까이 걸리는 등 학생들의 통학 불편 및 경제적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지역 주민들은 “일반계 고교가 없어지는 것은 중학교 입학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면서 지역교육 기반을 붕괴시키게 된다”며 한국교육개발원 방안대로 배정안이 시행될 경우 일반계 고교를 신설하거나 고양종고를 평준화지역으로 편입시켜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