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위안·잔치
입력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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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자식들도 관심을 안두는데 얼굴도 모르는 젊은이가 이렇게 대접을 하니 고맙기도 하지.”
지난 15일부터 은행동 소재 한수뷔페(대표·김한수)에는 지역 노인들의 발길로 가득 찼다. 15일 대야동 노인회원 350명을 시작으로 16일에는 신천동 300명, 18일에는 은행동 관내 노인회원 270명등을 모셔 무료로 음식을 대접, 노인들이 흐믓한 한때를 보냈다.
한수뷔페는 또 음식점과 거리가 먼 지역인 신현동과 매화동, 장곡동 등의 노인들을 위해 현지의 노인정을 이용한 출장뷔페도 준비 중이다.
이 음식점 대표 김한수(44)씨는 무료 음식 대접행사와 관련해 “별 다른 뜻은 없다“며 “단지 20살때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자신의 뜻이 얼굴 알리기와 요식행위 등으로 왜곡될까 두렵다”며 인터뷰 조차도 거부하며 “내년에도 독거노인 등 20~30명을 초청해 팔순잔치를 열어줄 계획을 갖고있다”고 밝혔다.
변재응(78) 시 노인회장은 “생면부지의 사람이 이런 친절을 베풀다니…, 노인을 생각하는 봉사정신이 갸륵하다”고 고마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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