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G-30, 하나된 열정으로 '올림피언'이 되다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들이 4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을 펼치며 스톤의 목표지점인 하우스(표적판)의 버튼(중앙)을 응시하고 있다. 왼쪽부터 세컨드 김선영, 스킵(주장) 김은정, 리드 김영미. /연합뉴스

개회식 '피스 인 모션' 슬로건
"행동으로 평화 만들것" 의지

폐회식 '미래 주도할' 韓 소개
모두가 공감할 글로벌한 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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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전 세계 평화와 화합을 도모하는 스포츠 제전이자 세계인이 함께 즐길 문화축제가 될 전망이다.

30년 전 1988년 서울올림픽이 전쟁과 분단의 상처 위에서 일궈낸 경제적 번영을 과시했다면, 이번 올림픽은 국제무대 주역으로 우뚝 선 우리의 현재 모습과 미래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각인시키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올림픽이 갖는 의미와 상징성은 우선 대회의 문을 여닫는 개·폐회식에서 집약적으로 표출된다.

다음 달 9일 베일을 벗게 될 개회식은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을 주제로 세계인과 함께 행동으로 평화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폐회식에선 '넥스트 웨이브(Next Wave)'를 슬로건으로 4차 산업혁명이 만드는 새로운 미래와 그 미래를 주도할 한국의 이미지를 형상화한다.

보통의 개·폐회식은 개최국의 문화 역량을 과시하는 대규모 집체극 형태를 띠지만, 이번 개·폐회식은 작지만 섬세하고 촘촘한 한편의 공연으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개·폐회식 기획·연출을 맡은 송승환 총감독은 한국의 전통을 살리면서도 K팝, 미디어아트, 현대무용, 마임, 디지털 퍼포먼스 등 현대적인 문화 자산을 동원해 세계인이 공감할 세련되고 글로벌한 쇼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평창, 강릉 등 강원도 일대는 개·폐회식 외에도 대회 기간 내내 문화올림픽의 무대가 된다.

'날마다 문화가 있고 축제가 있는 문화올림픽'을 모토로 매일매일을 음악, 전시, 문학, 공연, 조형미술, 미디어아트 등 다채롭고 풍성한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

대회기간 문화올림픽의 중심은 강원도 평창 대관령면 횡계리에 조성한 올림픽플라자다.

올림픽플라자 시설 중 하나인 문화ICT관에서는 한국을 대표하는 근현대 미술작품이 전시되고 소공연, 정보통신기술(ICT) 체험 전시, 전통미를 융합한 미디어파사드 쇼가 매일 펼쳐진다.

전통문화관에선 누비장, 침선장, 갓일 등 무형문화재 기능장의 시연과 대금, 가야금, 판소리 등 예능장의 공연을 매일 즐길 수 있고, 전통문화마당에선 민속체험행사와 탈춤, 농악 등 전통 야외공연이 이어진다.

또 강릉과 평창에서는 대회기간 다양한 공연들이 진행된다. 강릉 올림픽파크에서는 대회 기간 거리 예술공연이 진행되고 평창에는 빛의 거리와 올림픽 랜드마크, 올림픽기념벽화 등 7개 테마로 꾸며진 명품거리가 관람객을 유혹한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