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의 민간문화공간을 활용해 예술 동아리 같은 생활문화활동을 활성화하자는 제안을 담은 논문이 발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은 10일 발간한 도시연구 학술논문집 'IDI 도시연구' 제12호의 '기획논단'으로 '생활문화 활성화 방안 연구'를 실었다. 손동혁 인천문화재단 문화교육팀장과 인천문화재단 생활문화팀 직원인 정지은 문화평론가가 공동으로 논문을 썼다.
이 논문은 인천문화재단이 지난해부터 추진한 민간문화공간 지원사업인 '동네방네 아지트'를 생활문화 활성화 정책사례로 주목했다.
생활문화는 동호회나 주민문화예술단체처럼 지역 주민이 문화적 욕구 충족을 위해 자발적이거나 일상적으로 참여하는 유형·무형의 문화적 활동이다. 2014년부터 정부 주도로 전국에 생활문화센터가 조성됐지만, 정부 지원에 의존하고 획일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저자들은 지적했다.
현재 인천에는 7곳의 생활문화센터가 운영 중이거나 개관을 앞두고 있다.
인천지역에서 활발한 생활문화활동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동네 곳곳에 이미 자리 잡아 접근성이 높은 민간문화공간을 적극 발굴해 문화거점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게 저자들의 제안이다. 생활문화의 특성상 대규모가 아닌 소규모의 일상 공간이 필요하다.
논문에서는 공공재원을 지속해서 투입해 신규 공간을 조성하기보다는 기존 민간문화공간과 공간이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정책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인천문화재단은 지난해 '동네방네 아지트' 사업을 통해 민간의 문화공간 19곳에 공간 활용지원금을 지원했다. 중구 신포동의 재즈클럽에서 사진 동아리가 활동했고, 구도심 동네서점들에서는 '1인 출판 프로그램', 전시와 공연이 열렸다.
강화도의 작은 문화공간에선 '엄마들을 위한' 인문학 강좌가 진행됐다. 신포동을 비롯해 문화공간이 몰린 지역에서 우려되는 '젠트리피케이션' 문제와 관련, 민간문화공간 지원이 생활문화활동을 위한 안정적인 공간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도 필요하다고 논문 저자들은 강조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IDI 도시연구'는 인발연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볼 수 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민간문화공간 활용 생활문화 꽃피우자
인발연, 논문집서 제안… '동네방네 아지트' 지원 정책사례 주목
입력 2018-01-11 00:02
수정 2018-01-11 00:02
지면 아이콘
지면
ⓘ
2018-01-11 3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종료 2024-11-18 종료
경기도는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역점사업이자 도민들의 관심이 집중돼 온 경기국제공항 건설 후보지를 '화성시·평택시·이천시'로 발표했습니다. 어디에 건설되길 바라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