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 1천6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 표본오차 ±3.1%포인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직전 조사인 1월 첫째 주보다 1%포인트(p) 오른 73%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답변은 3%p 내린 17%였으며, 9%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수행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소통 잘함·국민 공감 노력'(15%), '서민 위한 노력·복지 확대'(14%),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2%), '개혁·적폐 청산'(9%), '외교 잘함'(8%), '대북 정책·안보'(5%) 등을 꼽았다.
반면 부정평가 이유로는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21%), '최저임금 인상'(9%), '북핵·안보'(8%),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8%), '외교 문제'(6%), '과도한 복지'(6%), '독단적·일방적·편파적'(6%), '보여주기식 정치'(6%) 등이 꼽혔다.
긍정 답변을 연령대별로 보면 30대(89%), 40대(84%), 20대(81%), 50대(66%), 60대 이상(55%) 순으로 높았다.
지지정당별로 살펴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6%, 바른정당 지지층은 67%,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26%가 각각 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의당 지지층은 사례 수가 기준치를 넘지 못해 통계 수치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갤럽은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6%로 2%p 내렸지만 1위를 지켰다.
한국당 지지율은 11%로 1%p 올랐다.
바른정당은 6%, 정의당 5%로 각각 1%p씩 올랐다. 국민의당은 4%에 그쳤으며, 특히 전주보다 3%p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에 대해 갤럽 관계자는 "현재 통합을 추진 중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양당 내에서 반발이 일고 있다"면서 "양당 내 여러 노선이 존재하는 만큼 이합집산의 종착 지점에 다다르기까지는 개별 지지도 등락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