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리 아트밸리 건설위원회(이사장 김언호 한길사 대표)는 오는 30일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성동리 임진강 변 통일동산 내 사업 부지 현장에서 단지 조성 기공식을 갖고 본격 건설에 들어 간다고 27일 밝혔다.
건설위원회는 내년 3월 부지 조성 공사 완료에 이어 건축 공사를 시작, 내년 10월 1차로 회원 100여명이 입주하게 되며 오는 9월 전시.공연.집회.
강연.주민 회의가 가능한 커미니팅 하우스(2층 건축 연면적 250평)를 우선 신축한다. 헤이리 아트밸리는 문화.예술.언론인 등 각계 동호인 270명이 모여 결성한 동호인 마을이지만 기존 동호인 마을이 주거 전용에 그치고 있는 것과 달리 대규모(15만2천평)인 데다 입주 시설 또한 문화예술 분야가 거의 망라
돼 있다.
내년 10월 1차 입주하게 될 시설로는 평화미술관(2만평)과 부지 중앙의 갈대가 무성한 늪지를 그대로 활용하는 자연생태공원(5천평)이 있다.
또 미술관 8곳과 민속악기.나비.종.잡지.장난감.사진.자연사.종이.초상화.보석 등 박물관 23곳, 연극.영화관, 우리꽃 식물원, 갤러리.공방(50곳), 서점(30곳), 작가 스튜디오(200곳) 등이 들어 선다.
특히 외국 유명 콘서트를 가상공간으로 옮겨 그대로 재현하는 VR콘서트홀과 음악 감상 및 각종 공연이 가능한 전문 음악감상실 카메라타, 한국음악당 등이 건립되고 작가 지망생을 위한 작가 교실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주차장(700대), 편의점, 운동시설, 클리닉, 약국 등 입주민에게 필요한 최소한의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건설위원회는 입주 시점에 맞춰 헤이리 문화예술재단을 설립, 국제 규모의 연례 페스티벌과 계절별, 월별 이벤트를 마련하고 2단계 사업으로 경기도립미술관, 외국 문화원, 작가 공동 스튜디오 등 대규모 문화예술 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김언호(56) 대표는 '94년 첫 구상 이후 환란 등 어려움도 많았지만 첫 걸음을 떼게 돼 기쁘다'며 '자연과 더불어 문화예술을 창출해 내는 21세기형 테마도시로 개인 것이 아닌 국내 문화예술 발전은 물론 남북화해 및 교류와 국제교류에 기여할 수 있는 문화유산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0일 기공식에는 서울예대 서양범 교수의 총 연출로 현대 무용과 관악 합주 공연이 열리고 극단 난타의 초청 공연도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