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지박물관 유적발굴팀이 성남시 수정구 금토동 천림산봉수터에서 발굴한 봉돈
   [성남] 성남지역에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 근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화유적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조사결과 나타났다.
 
   성남시는 지난해 5월부터 1년동안 한국토지공사 토지박물관에 용역을 의뢰, 성남 전지역에서 문화유적 지표조사를 실시해 192개소의 문화유적을 발굴했다.
 
   선사시대 8점을 비롯 삼국시대 2점, 통일신라시대 2점, 고려시대 4점, 조선시대 147점, 근·현대 29점등이다.
 
   이중 지난해 9월 수정구 금토동 천림산봉수터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발견된 봉돈 5개는 조선초 봉수대 구조와 봉수군 생활사를 복원하는데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게 발굴팀의 평가다.
 
   또 분당구 서현동 이진봉 정상부 백제주거지에서는 몽촌토성이나 풍납토성에서 발견되는 백제고배편, 적갈색 타날 연질토기 등이 발견돼 백제문화의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판단하고 있다.
 
   수진동조사에서 발굴한 지석묘는 청동기시대의 개석식으로 밝혀졌으며 미완성 마제석기와 무문토기 동체도 발견됐다.
 
   수정구 사송동 유물산포지에는 조선시대 자기류와 통일신라시대의 인화문토기편 등의 유물이 채집됐다.
 
   이외에도 수정구 금토동에 있는 청계산 천주교성지 등이 이번 조사에서 발굴되기도 했다. 시관계자는 “새로 발견된 유물중 이미 향토유적이나 기념물로 지정된 것보다 가치가 높은 것이 많다”며 “이들 문화유적의 세밀한 고증을 통해 문화재 지정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