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 안성시가 주민편의를 위해 소하천위에 설치한 교량이 농로보다 높고 폭이 좁아 농기계 및 차량들이 교각을 들이받는 사고가 빈발, 교량을 이용하는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27일 시와 기좌·북평리일대 주민들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11월 1억9천900여만원의 수해복구예산을 들여 보개면 기좌리와 북평리 사이에 위치한 소하천 교량설치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30일 완공했다.
이 교량은 길이 13m 폭 6m로 구 교량보다 3m이상 높고 교량 양끝에 농로와 연결하기위한 접속 경사 입체로(폭 3m)가 2군데씩 4개가 설치돼 있다.
그러나 교량 양쪽 접속부분이 완공된지 한달도 안돼 금이 가 있었으며 교량에서 농수로로 빠져나가기 위한 입체로의 폭이 좁고 경사가 급해 트랙터 등 농기계 이용에 한계가 있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특히 이 교량은 농로 길보다 높게 설계돼 반대 방향에서 진행하는 차량의 확인이 어려워 진입한 후 차량을 발견하고 후진하다 논 밑으로 떨어지거나 교량아래로 추락하는 사고위험마저 있다.
이로인해 기좌리 및 북평리 주민들과 보개초등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은 이 길을 이용하지 않고 인근 가사리~복평리 방향으로 우회, 교량 이용시 10여분 걸리는 길을 30여분 가까이 소비하는 불편을 겪고있다.
주민 김모(67·기좌리)씨는 “예전 교량은 경운기와 트랙터, 사료차, 8t트럭까지 이용했는데 새로 설치한 교량은 경운기 1대만 간신히 지날수 있다”고 말했다.
시관계자는 “하천기본계획에 따라 교량의 높이를 올린 것이며 접속 경사입체로는 임시 통행을 위해 설치한 것이기 때문에 하천제방공사가 시작되면 제거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소하천 교량 잘못 건설 잇단 사고
입력 2001-06-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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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6-28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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