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내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가 빠짐없이 배치된다.
1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사립을 포함한 도내 초·중·고등학교 및 특수학교는 2천300여곳으로, 보건교사가 배치되지 않은 학교는 28개교다.
올해 교육부로부터 정규 보건교사 117명을 충원받은 도교육청은 학급 수에 따라 정규교원과 기간제 교사 배치를 조정하고, 미배치 학교에는 보건교사를 새로 둘 계획이다. 학급 수에 따른 배정 기준은 정규교원 12학급 이상, 기간제 교사는 12학급 이하다.
기존에는 50학급 이상인 과대 학급 학교에 정규 보건교사 한 명만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기간제 교사 한 명이 추가 배정된다.
도교육청은 도내 사립학교 140여곳에도 보건교사가 학교당 최소한 한 명씩 배치되도록 공문으로 최근 안내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내 학교 보건교사 공급은 교육부의 정규교원 정원 배정 문제와 기간제 채용을 위한 도교육청의 예산 부족이 맞물려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2015년에는 전체 초·중·고 및 특수학교 가운데 보건교사가 한 명도 배치되지 않은 학교가 286개교에 달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부족한 보건교사 수를 메우기 위해 자체 예산으로 정원외 기간제 교사를 채용해 공립학교에 배치했고, 지난 2016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도내 12학급 미만 300여개 학교에서 보건교사 순회근무제를 실시하는 등 차츰 보건교사 배치율을 높였다.
순회근무제는 보건교사 1명이 인근 2개 학교에서 2∼3일씩 근무하는 방식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올해 교육부에서 정규교원을 지난해보다 100명 이상 충원받았고, 기간제 교사 채용을 위한 예산도 도의회에서 통과되면서 보건교사를 충원할 수 있게 됐다"며 "보건 교육에 대한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보건교사의 업무도 증가하고 있는데, 과대 학급 학교에 보건교사 2명 배치 가능 기준을 현재보다 낮추는 방안을 고려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해 경기도 보건교사 규모는 정규교원 1천530여명, 기간제 교사 650여명이다.
/박연신기자 jul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