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기초자치단체중 두번째
인력 3배이상 '전문성 강화'
지역 예술인 아낌없는 지원
이종원 초대 대표이사 취임
인천 서구문화재단이 출범했다. 인천 10개 기초자치단체 중 부평구에 이어 2번째 문화재단이다. 서구만의 특화된 문화 사업이 이전보다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서구는 17일 서구문화회관에서 '재단법인 서구문화재단 출범식'을 열었다. 서구문화재단은 '문화로 사람이 아름다운 서구'를 비전으로 세우고, 서구에 거주하는 주민 52만명을 대상으로 한 문화 사업을 전담하게 된다.
서구문화재단 출범은 서구의 문화 사업 역량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문화 사업 인력이 대폭 늘었다.
서구문화재단은 기획경영팀, 문화사업팀, 공연사업팀, 문화시설팀 등 4개 팀의 26명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서구청 문화관광체육과 직원 7명이 문화 사업 기획·실행 업무를 담당하던 것과 비교해 인력이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담당 업무의 지속성이 보장되면서 전문성도 이전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구문화재단은 지역 문화·예술계 인사와 주민, 공공 기관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 역할을 하게 된다. 서구를 기반으로 활동 중인 문화·예술인들에 대한 유무형의 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 서구의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사업도 계획돼 있다.
서구문화재단은 이날 출범식에서 '서구만의 특성있는 문화 예술 가치 창조',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생활문화도시 확산', '구민에 의해 언제나 재생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 조성' 등 3가지 목표를 공개했다.
이에 따라 지난 2016년 4월에 재단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주민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에 법인 승인을 받는 등 3년여의 준비과정을 거쳐 출범하게 됐다.
이날 서구문화재단 출범식은 문화 행사로 치러졌다. 아트챔버 오케스트라(지휘자·최광희) 연주, 박정욱 명창의 서도소리 공연, 박선기 재즈바리톤, 김지현 소프라노의 성악공연 등이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재단 이사장인 강범석 서구청장, 심우창 서구의회의장을 비롯해 각계 인사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구는 이날 재단 출범식과 함께 대표이사 취임식을 열었다. 이종원 초대 대표이사는 아르코예술극장장, 대학로 예술극장장, 충남문화재단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이론과 현장 이론을 겸비한 문화 예술 경영가로 평가받는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국가 문화정책의 흐름 중 하나인 생활문화의 강화를 위해 다양한 지역의 요구와 특성에 맞는 사업의 발굴과 지원, 집행에 전문성을 갖춘 서구문화재단이 출범했다"며 "이제 막 걸음을 떼는 서구문화재단에 따뜻한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