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길 '새 관문' 열다
인천국제공항이 18일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았다. 2001년 문을 연 인천공항 개항 17년 만이다. 대한항공 여객기가 제2터미널 위로 밝아오는 여명 속에 이륙하고 있다. 연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제2여객터미널은 연간 1천8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출입국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임순석기자 sseok@kyeongin.com

항공편따라 탑승 위치도 달라
E-티켓·문자메시지 확인 가능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문을 연다. 필리핀 마닐라에서 출발한 대한항공 KE624편이 이날 오전 4시20분께 제2터미널에 처음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제2터미널 첫 출발 항공편은 이날 오전 7시55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621편이다.

이날부터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의 항공편을 이용하는 여객은 제2터미널로 가야 한다. 나머지 항공사 이용 여객은 기존 제1여객터미널을 이용하면 된다.

복수 터미널 시대를 맞아 여객들은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반드시 본인이 가야 할 터미널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특정 항공사가 다른 항공사의 비행기 좌석을 자사 항공편명으로 판매한 '공동운항편(코드셰어)' 이용 여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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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날개 펼치는 국제공항. 인천국제공항이 18일 개항 17년 만에 제2여객터미널 시대를 맞는다. 연면적 38만7천㎡로 여의도공원의 20배에 이르는 규모를 자랑하는 T2는 연간 1천800만명 여객을 수용할 수 있으며, 기존 시설과 합하면 인천공항은 연간 7천200만명의 출입국을 처리할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나고 있다. /경인일보DB 인천공항공사 제공

예를 들어 대한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더라도 항공편을 진에어가 운항하는 경우에는 제1터미널로 가야 한다. 반대로 체코항공에서 항공권을 구매했는데, 실제 탑승 비행기는 대한항공이라면 제2터미널에서 탑승 절차를 밟아야 한다.

이용자들은 사전에 수령한 전자항공권(E-ticket) 또는 문자메시지를 통해 이용 터미널 및 항공사 확인이 가능하다. 터미널을 잘못 찾아간 여객은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을 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셔틀버스나 공항철도를 이용하면 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편 출발 시간이 임박해 오도착한 여객들에게 'I'm Late' 카드를 발급해 체크인카운터 우선 수속, 보안검색 전용창구 이용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홍현기기자 h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