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 건설현장에서 안전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약 한 달 간 3명의 근로자가 숨져 '안전불감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낮 12시 55분께 연수구 송도동 교육연구시설 건설현장에서 근로자 A(48)씨가 4층에서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4층에서 외부작업을 위해 발판을 만드는 작업을 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발생 당시 점심시간이었기 때문에 현장에는 관리 감독 없이 A씨 등 3명만 작업을 하고 있었다.
중부고용노동청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뒤 시공사를 상대로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시공사인 (주)후지타 서울지점 관계자는 "작업자를 일일이 관리 감독할 수 없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작업하는 것을 제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A씨가 작업을 하는 동안 안전띠 고리를 고정하지 않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물을 재정비하고 특별안전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형 건설사인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 10일 오전 송도더샵센트럴시티 건설 현장 근로자 B(45)씨가 45층에서 추락사했다(1월 12일자 19면 보도). 이와 관련 중부노동청은 작업을 중지시켰으며, 현장감독을 이번 주 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6일 오전 7시 40분께엔 송도더샵파크애비뉴 건설현장 48층 승강기 기계실에서 콘크리트를 강화하기 위해 숯을 피우던 C(51)씨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사고 이후 중부노동청은 작업중지 명령과 함께 현장에 대한 안전진단 명령을 내렸다. 이후 안전진단이 완료된 1월 4일까지 약 한 달여간 공사는 중단됐다.
중부노동청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현장소장과 시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정운·김태양기자 jw33@kyeongin.com
대충대충이 부른 '안전불감증'… 송도 공사장 한달새 3명 사망
입력 2018-01-18 21:19
수정 2018-01-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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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1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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