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범죄율 ↓ 검거율 ↑ '성과'
故박종철 열사 참배 '인권 행보'
접경지 특수성 안보역량도 강화

"딱딱한 제복의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항상 주민 곁에 있는 경찰로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공감하는 경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취임한 지 한 달 여를 맞은 김기출(57)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경기북부지역 주민들에게 전하는 신년 인사다.

지난달 13일 취임한 김기출 청장은 다음날 상황실에서 직접 무전기를 잡고 일선 경찰관들과 교신하면서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 등 스스로 몸을 낮춰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기출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김 청장은 "경찰청장이라고 해서 항상 동료 경찰관들에게 보고만 받고, 지휘만 하라는 법은 없지 않냐"며 "내가 먼저 나서서 동료 경찰관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고 불편한 곳을 감싸안다 보면 다른 경찰관들도 서로를 위하게 될 것이고 나아가 주민들과 소통하는 경찰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청장의 이같은 소신은 한 단계 더 높은 치안서비스를 제공해 주민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치안정책을 펼치는데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이 정한 ▲기본과 현장 ▲주민 공감 ▲인권 존중 등 3대 핵심가치에는 김 청장의 소신이 그대로 녹아 있다.

김 청장은 영화 '1987'을 직원들과 함께 관람한데 이어 지난 13일에는 고 박종철 열사의 묘소를 참배하는 등 고위 경찰로서는 지금껏 보지 못했던 파격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김 청장은 "매듭을 묶은 사람이 다시 풀어야 한다는 '결자해지(結者解之)'라는 말이 있듯 과거 경찰의 과오를 뉘우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주민 소통은 물론 사람 개개인이 갖는 소중한 인권을 지키는 경찰의 모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청장의 소신 때문인지 경기북부지역은 5대 범죄가 줄고 검거율과 주민 체감안전도 또한 향상되고 있다.

그는 "주민들이 경기북부경찰에 요구하는 것은 보다 안전한 지역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며 "그 어떤 것보다 주민안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해나가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북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감안해 김 청장은 취임 한 달 만에 이 지역을 관할하는 군단급 부대를 일일이 찾아가서 군과 함께 안보·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김 청장은 "지난해 마련된 치안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주민들이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치안활동을 펼치는 동시에 여성과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안전이 한층 더 강화되도록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2018년 한 해도 주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어느 지역보다 가장 안전한 경기북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최재훈·정재훈기자 jjh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