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우리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3명 출전) 등 모두 35명을 엔트리로 결정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주재로 남북 대표단이 참석해 열린 '남북한 올림픽 참가 회의'에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남측 대표단과 김일국 북한 체육상 겸 민족올림픽위원장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이 참석했다. 도 장관과 김 체육상이 합의문에 도장을 찍으면서 북한의 평창행이 확정됐다.
단일팀 사령탑은 한국 대표팀을 지휘하는 캐나다 출신 새러 머리 감독이 맡는다.
북한은 쇼트트랙 선수 2명 출전권도 보장해 달라고 요구했다. 2014년부터 북한 쇼트트랙과 스키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지원해 온 IOC는 국제빙상연맹(ISU)과의 협의를 통해 쇼트트랙 와일드카드 2장을 추가 배정했다.
이로써 북한은 아이스하키를 비롯해 피겨스케이팅, 크로스컨트리, 쇼트트랙, 알파인스키 등 5개 종목에 출전하며 선수 22명과 지도자 24명 등 총 46명과 북측기자단 21명도 함께 방남한다.
한편, 남과 북이 한 팀을 이뤄 경기에 출전하는 건 세 번째지만 올림픽과 같은 국제종합대회에서 단일팀이 참가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올림픽 단일팀 구성 시도는 1964년 도쿄 올림픽과 1984년 LA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을 앞두고 진행된 바 있다. 국제종합대회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을 한 경우는 있었으나 단일팀 합의에 이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