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나왈츠오케스트라 (5)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신년행사의 주인공, 비엔나왈츠오케스트라가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에게 희망찬 새해의 시작을 선물했다.

지난 21일 수원SK아트리움에서 열린 '2018 신년음악회'는 빠른 템포의 왈츠와 폴카로 청중에게 듣는 즐거움을 준 것은 물론, 4명의 발레무용수들이 무대를 수놓으며 보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했다.

공연 중간중간 연극적 요소를 넣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으며, 소프라노 타마라 스트레로프가 함께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연 100회 이상 전 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챔버오케스트라인 만큼 산드로 쿠투렐로 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연주자간 호흡도 눈에 띄었다.

비엔나의 신년음악회는 1939년 시작된 깊은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레퍼토리 역시 신년을 맞이한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을 만했다.

요한 슈트라우스2세의 대표곡, 빈 기질 왈츠는 1871년 경제공황으로 침체된 빈 시민을 격려하기 위해 쓰였다는 곡의 배경만큼이나 밝고 명랑한 느낌을 선사했다.

또 피날레를 장식한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왈츠'도 프로이센-오스트리아 전쟁에 패하고 사기가 떨어진 시민들을 위한 곡인 만큼 관객의 기운을 북돋아 신년음악회의 마지막 곡으로 손색이 없었다.

발레무용수들이 화려한 몸짓으로 무대를 풍성하게 했으며, 각 곡마다 바뀌는 의상도 관객들의 몰입을 도왔다.

다만 오페레타 '집시공주' 중 '실비아의 노래'의 경우에는 강한 연주에 묻혀 소프라노의 목소리를 감상하기 어려웠다는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지휘자가 연기를 한다거나 갑작스런 바이올린 솔로 연주 등으로 웃음을 주고 박수를 유도하면서 관객을 청중에 머물도록 하는게 아니라 곡의 일부로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았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