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는 신분증이 없어도 국내선 비행기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오는 29일부터 김포·제주공항에서 국내선 출발 항공편 신원 확인을 손바닥 정맥과 지문 등 생체인식으로 대체하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문과 손바닥 정맥을 탑승 수속에 활용하는 서비스는 전용 게이트를 통해 수속을 신속하게 하고 기존에 육안으로 신분증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던 오류를 사전에 방지해 항공보안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는 범거로움과 신분증 분실로 인해 항공편에 탑승하지 못하는 여객의 불편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된다.

서비스 이용을 원하면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청사 3층과 제주공항 여객청사 3층에 마련된 등록대에서 절차대로 등록을 하면 된다.

신분증을 제시하고 개인정보 활용에 동의해야 하며 손바닥 정맥과 지문을 등록하면 절차가 끝난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만 14세 이상 대한민국 국민이며 만 18세 미만 청소년은 사진이 있는 학생증이나 부모·법정대리인과 주민등록초본 등 서류로 신분 확인을 받아야 한다.

현재 미국 애틀랜타공항, 네덜란드 스히폴공항, 영국 히스로공항 등 세계 주요 공항에서 얼굴인식, 홍채, 지문 등을 이용해 신분을 확인하고 있지만, 손바닥 정맥을 이용한 신분 확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국토부는 소개했다.

인천공항에서 실시하는 자동출입국 심사에서도 현재 지문과 얼굴인식 정보만 활용하고 있다.

국토부는 올해 안에 김해·대구·청주 등 국내 공항으로 이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하고, 인천공항 도입 여부도 법무부, 경찰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부와 한국공항공사는 지난해 12월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통해 발표 된 스마트공항 종합계획의 일환으로 이번 서비스를 추진했으며 인공지능 로봇,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등으로 공항운영 자동화, 탑승수속 간소화, 여객 맞춤형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공항을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신태기자 sinta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