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안산지역 시민단체들이 오염물질을 배출하는 환경감시대상업체로부터 운영자금을 지원받고 환경감시에 나서기로 결정, 시민단체의 순수성과 관련,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안산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들에 따르면 안산·시흥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7개 시민단체와 성림유화(주), 진도(주) 등 반월·시화공단 내 7개 폐기물 소각업체는 최근 안산시청 회의실에서 '시민환경지킴이단'을 운영하기로 하는 자율합의서에 서명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시민단체는 민간환경감시단을 구성, 폐기물 소각처리업체의 공해배출문제 등을 집중 감시하게 되며 7개 소각업체는 환경감시단 운영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7개 소각업체는 이에 따라 상근 감시단 7명에 대한 급여를 비롯, 식비 차량유지비 통신비 보험료 등으로 연간 8천만원을 환경감시단에 지원하게 된다.
 
   이와 관련 안산지역 시민단체 일각에서는 “시민단체의 생명은 순수성과 청렴성에 있고 그 활동 역시 회원들의 순수 회비 등으로 충당해야 한다”며 “감시대상업체로부터 운영비를 지급받는다는 것은 시민단체 본연의 임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창수 집행위원장은 “반월·시화공단 공해배출업소에 대한 환경부나 안산시의 감시활동이 너무 미흡, 시민단체가 직접 감시활동에 나서게 됐다”며 “그러나 지원받는 돈은 감시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최소한의 비용일 뿐 시민단체에 지원되는 돈이 아니며 매달 비용사용내역을 공개, 투명성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환경부 조사결과, 반월·시화공단내 S폐기물처리업체가 연간 방출하는 다이옥신 배출량이 전국 15개 대도시 쓰레기 소각로에서 배출하는 양의 21배나 되는등 7개 폐기물처리업체가 엄청난 양의 다이옥신과 공해물질을 배출, 안산·시흥지역의 대기오염문제를 야기하는 원인으로 지목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