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내 유력 인천시장 후보로 꼽히는 박남춘 국회의원(인천시당위원장)이 다음 주 시당위원장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기로 했다.

여권 내에서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가장 먼저 공식 출마 선언을 했고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2월 임시국회가 끝난 후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져, 인천시장 '본선행 티켓'을 차지하기 위한 여권 내 본격적인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박남춘 의원은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다음 주까지 시당위원장, 최고위원직을 사퇴할 방침"이라며 "중앙당에 이런 의사를 전달하고 인천시당 소속 의원들과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시당위원장직을 사퇴한 이후 다음 달부터 수도권매립지 등 인천지역 현안현장을 둘러보고 주민 목소리를 듣는 '민생투어'를 시작할 예정이다. 박남춘 의원은 "민생투어 이후인 3월께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인천의 비전과 시정 철학 등을 발표하겠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천시의 분식회계 의혹까지 주장하며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을 겨냥한 수위 높은 공세를 이어갔다.

박남춘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집권 시절 빚내서 집 사라는 식의 정책 때문에 인천지역 미분양 물량이 대거 빠졌고 이로 인해 취득·등록세가 이례적으로 민선 5기와 비교해 3조원 이상 늘어났다"며 "정권이 바뀐 후 이런 정책 기조가 바뀌었는데 인천시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올해 예산을 짜면서 취득·등록세 등 지방세입을 과다계상한 의혹이 든다"고 주장했다.

인천시가 예산을 부풀려 선거를 앞두고 많은 사업을 진행하려 한다는 게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지난 19일 열린 의정보고회에서 인천시의 재정문제를 집중 공격한 데 이어 이날 간담회에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도 이날 라마다 송도호텔에서 열린 경영포럼 강연자로 나와 "부채를 갚았든 갚지 못했든 인천의 현주소는 빚이 10조원이 넘는다는 것"이라며 "지금 상황에서 과도한 부채 논쟁보다는 힘을 합쳐 서로 머리를 맞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지난 24일 출판기념회를 열고 세몰이에 나서는 등 다음 달부터 여권내 시장 후보군들의 경선 레이스가 달아오를 전망이다.

/김명호·박경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