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낭자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8시즌 개막전에서 첫날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26일(한국시간) 바하마 패러다이스 아일랜드의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6천625야드)에서 열린 LPGA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모두 10위권 밖에 자리했다.

거센 바람 속에서 치러진 이날 1라운드에서 양희영(29)이 1언더파 72타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공동 13위로 출발했다. 선두와는 4타 차다.

양희영은 5∼6번 홀 연속 버디로 순조롭게 시작했으나 후반 15∼16번 홀에서 아쉽게 연속 보기를 범하며 타수를 잃었다.

지난 시즌 LPGA 세 번째 대회인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에서 우승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했던 양희영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통산 네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올해의 선수상을 공동 수상한 유소연(28)은 이미림(28)과 함께 나란히 1오버파를 기록하며 공동 26위에 올랐다.

유소연은 버디 2개, 보기 3개, 이미림은 버디 3개, 보기 4개를 각각 적어냈다.

박희영(31)이 버디 4개,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2오버파 75타로 마쳤고, 김인경(30)이 3오버파, 최운정(28)은 4오버파를 쳤다.

강혜지(28)와 유선영(32)은 각각 6오버파, 7오버파로 부진했다.

양희영을 제외하고는 모두 오버파를 기록 중이지만 아직 1라운드인 데다 선두와의 차이가 얼마 나지 않아서 남은 세 라운드에서 뒤집기가 가능한 상황이다.

지난 시즌 LPGA 투어에서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을 휩쓴 박성현(23)과 LPGA 루키 고진영(23)을 비롯해 전인지(24), 김효주(23), 김세영(25) 등은 이번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1라운드에서는 브룩 헨더슨(캐나다)이 강풍 속에서도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으며 5언더파 68타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재미교포 대니엘 강과 세계랭킹 1위 펑산산(중국) 등이 2타 차 공동 4위권에서 추격하고 있다. 렉시 톰프슨(미국)은 양희영과 같은 공동 13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