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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가평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희복마을 공동일터 및 사회적 경제단체 생산품 품평회를 찾은 주민 등이 생산자의 설명을 들으며 시식 등을 하고 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메주·잣한과·발효식초…
5개 읍면·12개 마을 동참
장인들의 공예품 전시도

"마을 일터가 농가 소득 증대는 물론 주민 화합의 장으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가평군이 추진하고 있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인 희복(희망·행복) 마을 공동일터에서 생산한 다양한 특산품에 대한 주민 품평회가 최근 성황리에 개최됐다.

군은 지난해부터 농한기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주민들이 함께 일하는 기쁨과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희복 마을 공동일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공동일터에는 가평읍 이화리 '메주'와 승안2리 '잣 한과 및 잣 찐빵'을 비롯해 설악면 묵안1리 '천연 발효식초', 청평면 대성리 '청국장', 청평4리 '비트 차', 호명리 '잣 두부', 하천리 '조청', 상면 주민자치회 및 항사리 '시래기', 행현리 '목공 소품', 북면 화악리 '절임 식품', 적목리 '손 만두' 등 총 5개 읍면 12개 마을이 동참해 각각의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번 행사에는 각 마을에서 출품한 특산품 뿐만 아니라 관내 사회적 경제 기업 제품인 농부들의 카페 장터 '드립 백 커피', 아홉 마지기 전통 한과 협동조합의 '잣 한과' 등 2개 제품도 참여해 사전 예약과 현장 판매로 짭짤한 소득을 올렸다.

또 장인으로 선정된 설악면 최선희 씨의 '오죽 공예품', 최석봉 씨의 '짚·풀 공예' 등 생산품도 전시돼 장인의 우수한 기술을 알리는 계기도 마련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달콤한 샘 마을' 마을 부녀회 김유선(54)씨는 "처음에는 쌀을 기반으로 부녀회에서 시작했지만 이제는 들깨 재배 등 마을 전체가 참여하는 마을 공동 일터로 발전하고 있다"며 "주민들과 다양한 제품에 대한 고민을 통해 마을이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품평회를 둘러본 김성기 군수는 "주민들이 즐겁게 만들어서 그런지 모양도 맛도 일품"이라며 "제품 홍보에 더욱 신경을 써서 농한기 주민들의 알토란 같은 수익원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