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운수박 공동선별 출하장 준공
지난해 개장한 청운면에 소재한 수박선별 출하장을 둘러보는 김선교 군수. /양평군 제공

3선연임 임기 5개월 남짓
주민주도 행정 적극 추진
도민체전 성공 개최 합심
올해 지방채 제로화 의미
살고 싶은 도시 자리매김


"지방채 제로(Zero)화를 실현해 민선 7기에 깨끗한 재정을 물려줄 수 있게 되어 무엇보다 다행입니다."

3선 연임의 김선교 양평군수가 이제 임기를 5개월 남짓 남겨두고 있다. 강산이 한번 변하고도 남는 시간 동안 양평군 발전을 위해 지내온 길을 되짚어 보고 남은 임기 중 마무리 할 일들을 들어봤다.

김선교 양평군수1
김선교 군수는 "남은 임기 동안 그동안 추진해온 핵심정책 마무리에 최선을 다해 3선 군수로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밝히고 있다. /양평군 제공
■ 3선 연임 12년 동안 양평이 달라졌다는 평가에 만족하나

= 지난 11년 동안 한시도 잊은적 없었던 군정 철학이 있다. '근자열 원자래'다. 가까운 사람을 즐겁게 하면 멀리 있는 사람도 찾아온다는 말이다.

지역 주민이 행복하고, 즐겁고, 웃음이 넘쳐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인구가 늘어나고, 나아가 '행복한 양평, 살고 싶은 양평'은 저절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그런 믿음을 바탕으로 관 주도의 행정에서 벗어나 주민이 주도하는 행정을 실현하려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 올해 경기도체전 등 3개 체육대회가 개최되는데 준비 상황은

= 양평은 이번 대회가 순위 경쟁을 벗어나 진정한 '스포츠 페스티벌'로 치러지도록 준비하고 있다. '건강하고 행복한, 살기 좋은 양평'의 이미지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12만 군민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 양평군은 2018년 지방채 제로화를 실현한다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 대규모 사업의 경우 지방 재정에 많은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저금리의 지방채를 이용해 단기간에 사업을 시행함으로써 최대의 효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오빈역사 신축은 지방채 83억원을 발행해 양평읍 양근리 지역에 국한돼 있던 도심지를 확대하고, 양평역으로 집중됐던 승객을 분산시킴으로써 출퇴근 시간대 군청~양평역 구간의 교통 혼잡을 해소시켰다.

양평읍 관문교, 양평역 일원의 양평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과 용문역 일원의 용문 도시계획도로 개설 사업은 양평역과 용문역 중앙선 전철 개통에 따른 교통 혼잡을 예상하고 그에 대한 선제적 대응책으로 지방채 142억원을 활용 실시해 자칫 주민 혼란을 가져올 수 있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종합운동장 건립 사업은 지방채 84억원이 투입됐고, 오는 4월 개최되는 경기도 체육대회를 유치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됐다. 금년도 지방채 잔액 46억원은 이달 중 조기 상환, 지방채 Zero화를 실현해 새롭게 출범하는 민선 7기에 깨끗한 재정을 물려줄 수 있게 됐다.

■ 3선 단체장 임기를 매듭짓는 입장에서 보람과 아쉬움이 있다면

= 가장 큰 보람은 인구증가다. 2006년 말 8만2천명에 머물던 지역이 10년이 지난 지금 12만여명을 상회하는 등 매년 평균 3천명 이상이 증가한 것은 그만큼 '양평'이 살고 싶은 도시로 자리를 잡았다는 증거 아닌가.

아쉬운 점은 양평군 자체 노력으로는 불가능한, 정부와 중앙부처의 결단이 필요한 현안이 많은 것이다. 수도권 2천500만명의 식수를 공급하는 상수원보호구역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더딘 지역발전을 감내하고 있지만, 이에 상응하는 균형발전정책이 부족한 점이 지금 양평의 어려운 현실이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