區·시교육청, 올해 예산 8500만원 투입
마을학교·멘토링·체험등 4개 학당 운영
지역내 자원으로 청소년 역량 계발 도와

교육봉사단 활동 강사비·실비보상 지원
상반기 조례 추진 민관학 거버넌스 구축

인천 계양구가 인천시교육청과 함께 하는 교육 혁신 지구 사업을 통해 '마을 교육 공동체' 활성화를 꾀한다. 지역 주민이 교육의 주체가 되고, 지역의 인적·물적 자원으로 청소년 핵심 역량 계발을 돕는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목표다.

29일 계양구의 '2018년 계양 교육 혁신 지구 사업 운영 기본 계획'을 보면 이 사업의 핵심은 아람학당 운영에 있다. 지역 사회와 학교를 연계하는 것을 골자로 한 교육·협력 프로그램이다.

계양구와 교육청은 올해 8천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거점아람학당, 채움아람학당, 씨앗아람학당, 놀라온아람학당 등 4개를 운영할 예정이다. 거점아람학당은 마을 공동체가 인성·역사·환경·생태 등을 주제로 한 마을 학교를 개설해 운영하는 것이다.

채움아람학당은 학부모 10명 이상이 모여 학교 수업 강사로 나서거나 방과 후 돌봄 교실 운영을 지원하는 등의 교육 재능 기부 프로그램이다. 씨앗아람학당은 계양구에 거주하는 성인과 청소년을 멘토, 멘티로 연계해 진로 탐색을 돕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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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온아람학당은 초·중학생 모임으로 스스로 활동 계획을 결정하고 다양한 체험에 나서는 것이다. 구와 교육청은 다음 달 4개 아람학당 프로그램 신청 단체를 모집하고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표 참조

계양구 초·중학생이 학교에서 배우거나 체험하기 힘든 특별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것을 목적으로 계양 마을 학교가 운영된다.

텃밭 체험 마을 학교를 열어 농사를 체험하게 하고, 힐링 마을 학교를 통해 학생들의 학업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다. 이밖에 가상·증강현실 체험, 건강한 화장법을 알려주는 마을 학교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마을 교육 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지역 인적 자원 발굴은 아람 교육 봉사단 운영을 통해 이뤄진다. 계양구는 마을 학교 강사, 체험 활동 안전 관리 요원, 도서관 명예 사서, 인성·고민 상담, 진로 체험 활동 지도 역할을 할 봉사단원을 연중 상시 모집한다.

구와 교육청은 봉사단원에게 각 분야의 기본·전문 교육 기회를 주고 활동 과정에서 강사비와 자원봉사 실비 보상을 지원한다.

구는 올 상반기 '교육 혁신 지구 지원·운영 조례' 제정을 추진해 교육 혁신 지구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조례가 제정·공포되면 교육 혁신 협의회, 교육 혁신 지구 사업 실무 추진단 등 민·관·학 거버넌스 운영이 본격화된다.

교육 혁신 지구 사업 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교사 연구회 지원 사업도 곧 추진된다. 마을 연계·토론 특성화 과정 참여 희망 학교 공모가 곧 진행된다.

구와 교육청은 초·중학교 28개교를 선정해 이들 학교가 우리 마을 알아보기 체험학습을 운영할 때 1개교 당 1천500만~2천300만원씩을 지원한다. 계양구의 초등학교 3학년 아이들은 사회과 수업 때 동네의 위치별 역사 유적을 체험하게 된다.

계양구는 교육 혁신 지구 운영으로 '행복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 문화 정착'을 기대하고 있다. 계양 교육 혁신 지구는 오는 2021년까지 지속된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