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장중 2,600선 돌파
코스피가 장중 2천600선을 돌파한 29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는 모습.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가 2천800선 돌파는 물론 3천선까지 넘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연합뉴스

2600 돌파 추가상승 기대
중소형·내수주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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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시장에 훈풍이 불면서 올해 '코스피 3천 돌파'와 '코스닥 1천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국내 증권시장은 올해 들어서도 글로벌 경기 호전, 자금시장 유동성 확대 등이 예상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여기에 지난 29일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장중 2천600선을 넘어서고, 코스닥도 16년 만에 920선을 넘어서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증권사들은 연초에 발표한 올해 시장전망을 통해 '3천000선 돌파' 전망을 일찌감치 내놓았다. 나머지 증권사들도 코스피가 올해 2천800선은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전반적인 상승세를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이달 초 발표한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일찌감치 올해 상반기 코스피 3천선 진입을 예상했다.

삼성증권은 코스피 가치가 역사적으로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하면서 "상반기 내 3천선에 진입하고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어서 상반기 중 적극적인 수익 추구 전략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대신증권도 마켓전략실을 통해 발표한 연초 보고서에서 "2017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세계경제 회복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코스피의 경우 3천 포인트에 이르는 등 절정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코스피가 올해 2분기에 2천930까지 갈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연간 고점으로 2천850을 제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코스피가 상반기에 2천750까지 오르고서 연내 2천900까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가 2분기까지 2천800에 도달할 것이라며 3개월 기대 수익률이 평균 7% 정도로 5∼10% 추가 상승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증권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도 연내 1천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일부 전문가는 최대 1천100선 까지 내다봤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연말까지 코스닥 전망치 상단을 850선에서 1천100선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보다 실적 전망이 밝고 정부의 중소·중견기업 지원 정책으로 수급도 양호하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정책 기대감과 제약·바이오주에 힘입어 1천도 가능하다"고 전망하면서 "다만, 코스닥이 900을 넘어선 뒤에는 제약·바이오주가 보다 완만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 전략에 대해서는 중소형주와 내수주가 주목받을 가능성을 예상했다.

홍춘욱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작년에 대형 반도체주가 주목을 받았지만, 올해는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며 "달러 약세에 따른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높아지면서 증권주와 건설주 등 내수주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는 오르는 섹터와 종목이 확산할 것"이라며 화학, 기계나 산업재, 미디어, 게임 등 중소형주가 긍정적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박상일기자 metro@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