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부평구가 역사·문화 콘텐츠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부평구는 '부평 자원을 활용한 지역 활성화 태스크포스(TF)팀'의 첫 회의를 지난 29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부평구와 부평문화원이 참여하는 TF팀은 부평 토굴과 부평 은광 등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을 한다.

부평구 산곡동 함봉산 일대에 있는 부평 토굴은 일제 강점기에 조성된 것으로 알려진 역사적 공간이다. 부평 토굴 인근에 일제강점기 무기를 만드는 공장인 조병창이 있어 토굴과 조병창이 연계됐을 것으로 추정되기도 한다.

구는 인공 동굴인 이 일대에서 빚어진 역사적 사실을 이야기 형식으로 발굴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부평 은광은 부평동 산 46 일대에 있으며 일제강점기부터 은을 캐다 폐광이 된 곳이다. 1987년까지 운영이 됐으며, 은을 캐던 갱도가 남아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지난해부터 인천시가 부평 은광을 광명 동굴과 같은 지역 명소로 만들기 위해 부평 은광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TF 팀은 부평 은광, 토굴뿐 아니라 부평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역사문화 자산을 연계하고 활용하는 방안을 찾을 계획이다.

부평문화원 김규혁 팀장은 "부평에 다양한 문화역사 콘텐츠가 있지만 제대로 활용되고 있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장기적으로 은광과 토굴에 대한 조사와 스토리 발굴 뿐 아니라 미군 부대와 삼릉 주택 지역 등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