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관리 현황판 설치 추진 협약
인천 서구와 서부소방서가 일정 규모 이상 공사 현장에 안전 관리 현황판을 설치해 화재 발생시 신속한 진압과 구조를 돕는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사진은 강범석 서구청장과 김준태 서부소방서장이 30일 관련 협약을 체결한 모습. /인천 서구 제공

區-서부소방서 '설치 협약'
'연면적 5천㎡ 이상' 이거나
지하 포함 4층 이상 건축물
위험물·근무자 배치등 표기
화재시 신속 구조활동 도와

인천 서구와 서부소방서가 대형 건축 공사 현장 내부의 위험물 현황을 공개하는 안전 관리 현황판 설치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추진한다. 대형 건설 현장에 불이 났을 때 출동한 소방관이 위험물 정보를 정확하게 알고 신속하게 화재 진압에 나설 수 있게 하기 위한 조치다.

강범석 서구청장과 김준태 서부소방서장은 이런 내용의 '안전 관리 현황판 설치 추진 협약'을 30일 오전 체결했다.

이들 기관이 안전 관리 현황판 설치를 검토하게 된 계기는 지난 달 13일 가정동에서 발생한 화재에서 비롯됐다. 근로자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쳐 인명피해가 컸던 화재였다.

구와 소방서는 당시 공사 현장 건축 허가 표지판에 재난 사고 발생 시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필요한 정보가 없었던 것이 인명피해를 키운 요인의 하나로 봤다.

어떤 종류의 위험물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근무자들은 어디에 몇 명씩 배치돼 있는지를 알 수 없는 소방관들은 공사 현장 관계자의 말에 의존한 뒤 화재 진화 작업에 나설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구와 소방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안전 관리 현황판 운영 아이디어를 냈다. 안전 관리 현황판에 위험물 품명, 수량, 근무자 현황을 상시 적어놓게 되면 불이 났을 때 이를 본 소방관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화재 진압과 구조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두 기관은 일정 규모 이상의 공사 현장은 안전 관리 현황판을 운영하도록 하기로 했다. 연면적 5천㎡ 이상이거나, 지하 포함 4층 이상 건축 공사 현장은 안전 관리 현황판을 설치해야 한다.

강범석 서구청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공사현장의 재난사고 발생 시 신속한 상황파악을 통한 대처가 가능해졌다"며 "서부소방서와 유기적인 협력을 통해 주민들의 생명을 지키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