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계를 대표할 수원상공회의소 차기 회장 자리가 주인공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재 회장을 맡고 있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임기가 막바지로 접어들었지만, 뒤를 이어 차기 회장을 맡을 인물이 좀처럼 떠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수원상의뿐 아니라 도내 상공회의소 대부분이 새롭게 회장을 선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최 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경기도상공회의소연합회 회장을 이어받을 인물도 안갯속에 빠졌다.
31일 수원상의와 지역 경제계에 따르면 최신원 22대 수원상의 회장의 임기가 오는 3월 마무리된다. 최 회장은 2012년 3월에 21대 수원상의 회장으로 취임한 뒤 2015년부터 연임하며 6년째 지역 경제계를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3년간 경기상의연합회장도 함께 맡아왔다.
차기 수원상의 회장은 오는 3월 13일 예정된 수원상의 제23대 임시의원총회에서 선출된다.
상의는 차기 회장을 선출하는 의원총회에 앞서 의원을 새롭게 구성하는데, 이번 제23대 수원상의 의원(일반회원 45명, 특별회원 5명)들은 2월 말 모집공고 이후 본격적으로 구성된다. 회장 선거는 추천 혹은 출마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후보자가 2명 이상 출마할 경우 경선을 하게 된다.
문제는 선거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 회장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나서는 인물이 뚜렷하게 없다는 것이다. 수원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예년 선거 때는 이맘때쯤 후보자의 윤곽이 나왔는데 지금은 들리는 얘기가 없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놓고 대기업 총수로서 수원 상의를 이끌었던 최 회장의 뒤를 잇기가 부담스럽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수원 출신인 최 회장은 무보수·명예직이지만 임기 동안 지역 경제계를 위해 힘써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회장이 겸임했던 경기상의연합회장 자리도 미궁에 빠졌다. 지역 경제계는 수원상의를 비롯한 각 지역 상의 회장선거가 마무리되는 3월 중순이 지나야 경기상의연합회장 후보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수원상의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뒤이을 사람 없을까
임기만료 앞두고 차기 인물 안보여
겸임 도상의연합회 회장도 '안갯속'
대기업 총수 후임 '부담' 작용 분석
입력 2018-01-31 23:20
수정 2018-01-31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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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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