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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회 황순호 의원이 전국 최초로 '선박 화장장'을 제안해 관심이 집중된다. 화장할 때만 해상으로 나갔다가 돌아온다는 구상이다. /김포시의회 제공
님비현상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신설이 쉽지 않은 화장장을 바다 위에 설치하자는 아이디어가 김포시에서 최초로 나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포시의회 황순호(통진·양촌읍·대곶·월곶·하성면) 의원은 지난 2일 제181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김포지역 화장시설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중고 선박을 이용한 해상 화장장 건조를 제안했다.

관내에 화장장이 없는 김포시민들은 그동안 주로 인천시 부평구 소재 인천가족공원 또는 고양시 덕양구 소재 서울시립승화원 등을 이용해왔다.

시는 올해부터 시민들에게 화장장려금 3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여전히 개인 부담이 많은 데다 화장하러 타지에 갔다가 다시 김포로 되돌아오는 번거로움과 더불어 예약이 밀려 원하는 시간에 화장할 수 없는 등의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황 의원은 "김포시 인구는 41만 명을 넘어 전국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고 특히 화장시설 설립은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김포시에서만 한해 1천500여 명이 사망함에도 우리 시민들은 전부 인근 도시에 고비용을 치르고 불편함을 감수한다"고 지적했다.

황 의원은 그러면서 "중고선박을 저렴하게 매입, 선박화장장으로 개조해 가까운 서해로 나가 화장한 후 유가족에게 인도하는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박화장장이 주민 갈등을 방지하고 고용 창출 및 쾌적한 화장 편의 제공 등 다양한 혜택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한 그는 "추경에 용역비를 반영해 타당성을 검토해보자"며 발언을 마무리했다.

김포/김우성기자 w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