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경기도의원이 역대 최다인 38명에 이르는 등 '출마 열풍'이 이어지면서(2017년 12월 13일자 1·3면 보도) 의정 공백이 불가피해 도의회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4일 경기도의회 등에 따르면 현재 자천타천 시장·군수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도의원은 38명(더불어민주당 24명·자유한국당 12명·바른정당 2명)으로, 19명이 도전했던 지난 2014년 지방선거 때보다 곱절이 많다. 과거 8대 도의회에는 초선의원 비중이 많았던 반면, 이번 9대 도의회에는 재선의원이 많은 게 주된 요인이다.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3월 초부터 '릴레이 사퇴'가 이뤄지면 3월 임시회부터 의정 공백이 현실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가 겹친 6월 정례회에선 도·도교육청이 지난해에 예산을 적재적소에 썼는지 점검하는 결산심의가 예정돼있다.
도의회가 해야 할 매우 중요한 업무 중 하나지만, 의정공백 속 '수박 겉핥기'식으로만 진행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조례 등 도민들의 일상에 영향을 미칠 각종 안건을 심의하는 일도 3월부터는 거의 '올스톱'이다. 의원들의 사퇴로 각 상임위원회가 대폭 축소되기 때문이다.
도 기획조정실과 북부청 균형발전기획실 등과 경기도시공사·경기연구원 등 도 핵심 조직을 총괄하는 기획재정위원회는 위원장과 양당 간사를 비롯, 전체 11명 중 8명이 단체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들이 모두 사직하면 3명밖에 남지 않는다.
도 경제업무를 총괄하는 경제과학기술위도 5명 사직이 점쳐진다. 상임위원장이 사직할 예정인 곳도 기획재정위 포함 4곳이다.
대표단, 연정위원장들도 줄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다수당인 민주당의 경우 박승원(광명3) 대표와 김종석(부천6)·조승현(김포1) 수석부대표, 김영환(고양7) 정책위원장이 모두 사직한다.
민주당·한국당이 각각 3명씩 맡고 있는 연정위원장(분야별 연정 정책의 집행을 담당하는 직책)은 민주당이 2명, 한국당은 1명이 단체장 출마를 위해 사퇴할 예정이다.
사정이 이렇자 도의회 내에서도 대책을 모색 중이다.
김종석 민주당 수석부대표 겸 의회운영위원장은 "민주당·한국당 대표 간 머리를 맞대고 2월 임시회 기간 진행되는 각 정당 의원총회에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의원들의 의견을 모아봐야겠지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경기도의원 '출마 열풍' 의정공백 후폭풍 분다
기초단체장 후보군에 역대 최다 38명 거론 4년전 19명의 2배
모두 사퇴땐 상임위 축소 등 민생 타격… 내부 대책마련 부심
입력 2018-02-04 22:55
수정 2018-02-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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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2-05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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