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명물, 땅콩에서 고구마로 바뀌어
입력 2001-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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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전국적으로 유명했던 경기도 여주군 땅콩이 고구마에게 지역 특산품 자리를 넘겨주고 있다.
27일 여주군에 따르면 군내 땅콩 재배면적은 지난 92년 1천㏊까지 육박했던 것이 올해에는 100여㏊로 줄어든 반면 고구마 재배면적은 최근 몇년새 크게 늘어나 올해에는 1천100여㏊에 달하고 있다.
'대신땅콩'으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여주산 땅콩은 아직도 국내에서는 최상품 대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여주 땅콩은 중국산 땅콩이 수입되면서 가격이 급락하기 시작했고 농민들도 일손을 많이 필요로하는 땅콩재배를 기피해 재배면적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반면 고구마는 파종이후 별다른 잔손질이 필요없고 특히 남한강 주변의 기름진 토양과 잘맞아 전남 해남, 경기 고양의 고구마와 함께 가장 맛있는 밤고구마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여주산 고구마는 당도가 높을 뿐만 아니라 모양이 길쭉하지 않고 둥글둥글해 저장성도 뛰어나다.
대신땅콩이란 브랜드 네임을 제공했던 대신면 조차도 올해에는 고구마 재배면적이 땅콩 재배면적보다 월등히 많은 200여㏊에 달하고 있다.
오는 10월쯤 출하될 여주군 고구마는 올해에만 약 2만여t을 수확할 예정이며 1㎏당 4천원 이상의 높은 가격을 보장받고 있다.
군도 새로운 특산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여주산 고구마의 품질 유지를 위해최근 경기도지사 인증 'G마크'를 획득했으며 '여주 밤고구마'라는 이름으로 전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군 관계자는 “고구마는 영양만점의 간식”이라며 “새로운 여주 명물로 고구마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생산에서 유통까지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