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인천을 향한 각 당 지도부의 지원 사격이 집중되고 있다. 설 연휴를 전후로 인천 표심을 선점하기 위한 중앙당 차원의 총력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5일 인천에서 제182차 최고위원회를 개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인천과 함께한다는 새해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올해 들어 처음으로 지역 최고위원회를 인천에서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남동구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추 대표는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해양경찰청 부활과 인천 환원을 약속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그 공약을 올해 안에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국민의 해상 안전을 책임질 해양경찰청이 제자리(인천)로 돌아오는 것을 특별히 기념하고 인천시민들에게 그 소식을 알려드리기 위해 인천에 왔다"고 설명했다.
추 대표는 최고위의 인천 개최 이유를 명확히 드러내면서 인천 발전을 위해 당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이날 전달했다.
여당 내 인천시장 후보군에 드는 박남춘 인천시당 위원장(최고위원)도 "그동안 해경 인천 환원을 위해 노력한 시민과 당원 여러분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을 환영한다"고 말한 뒤 "2014년 해경 해체 당시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소위 친박실세를 자처하던 인천지역 새누리당(현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은 해경 해체나 세종시 이전을 수수방관했고, 심지어 (해경이) 이전한다는 사실을 미리 알았음에도 해경의 인천 존치가 가능하다는 식의 여론전을 펼치며 시민들을 우롱했다"고 야당에 대한 공세를 빼놓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재선에 도전하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홍준표 대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인천을 비롯한 자유한국당 소속의 현역 단체장이 있는 광역단체를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유정복 시장을 경선 없이 선거 후보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일찌감치 나타내왔다.
지난 2일 열린 자유한국당 제2차 상임 전국위원회에선 홍준표 대표 바로 옆에 유정복 시장의 자리가 마련돼, 유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한 자리배치라는 해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
홍 대표는 앞서 인천시당 신년인사회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정확한 여의도연구소 여론조사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지지도가) 아주 높다"며 "그러니까 경선도 안 하고 우리는 (유 시장을 시장선거 후보로) 결정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김응호 인천시당 위원장도 오는 13일 이정미 대표와 노회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가운데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공식적인 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호·이현준·김연태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