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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여제' 이상화가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마무리 훈련을 하기 위해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로 출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올림픽 3연패를 노리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가 입국했다.

2018 평창올림픽의 하이라이트 중 하나로 꼽히는 고다이라 나오(일본)와의 라이벌전 분위기도 고조된다.

이상화는 5일 독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인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6일에는 '결전지' 강릉에 입성한다.

이상화는 지난달 22일부터 개인 지도자인 케빈 크로켓 코치가 이끄는 캐나다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선수들과 독일에서 전지훈련을 했다.

기분 좋은 성과도 있었다. 이상화는 훈련 삼아 출전한 B급 국제대회 프릴렌제컵 여자 500m에서 37초 18, 트랙 레코드를 작성하며 1위를 차지했다.

동계올림픽 3연패를 위한 예열이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2014년 소치올림픽 여자 5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방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올림픽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한다.

이상화는 14일 1,000m에 나서고, 18일 500m에서 승부수를 던진다.

하지만 우승을 장담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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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트 여자 일반부 500M에 출전한 이상화가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실 최근 '빙속 단거리 최강' 자리는 고다이라가 차지하고 있다.

고다이라는 평창올림픽 일본 대표 선발전 500m 경기에서 일본 국내 최고 기록인 37초13으로 우승하면서 국내외 통틀어 24연승을 작성했다.

여기에 고다이라는 지난 11일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분12초09의 기록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일본은 3개 종목(500, 1,000, 1,500m)에 출전하는 고다이라에게 금메달 2개 이상을 기대한다.

일본 대표팀 주장 완장을 찬 고다이라는 4일 입국했다.

이상화가 하루 늦게, 한국에 도착했다.

장거리 비행에 피로를 느낀 이상화는 취재진이 기다린 출구를 피해 인천공항 입국장을 나선 뒤, 서울 숙소로 이동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가 펼칠 세기의 빙속 대결이 점점 다가온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