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인천의 경제성장률이 부산보다 높고 GRDP(지역 내 총생산)가 부산과 비슷한 상황이 됐다는 통계결과가 나왔다. 여기에 대한민국 두 번째 도시인 부산과의 '골든 크로스'가 멀지 않았다는 분석이 더해지면서 지역사회의 관심이 쏠렸다.
지역 경제 전문가들은 5년 전 EIU 보고서가 나왔을 때와 마찬가지로, '전망의 현실화'를 위한 인천의 철저한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산업 변화에 따른 경제 체질 개선과 주력 산업의 진화가 조속한 시일 내에 이뤄져야 한다는 게 가장 우선적인 요구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을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천의 경제 성장을 시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필수적이란 지적이다. 인천의 성장을 옥죄는 수도권 규제 완화 등 각종 규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많다.
당장 지방선거를 앞둔 정당들이 이를 위한 구체적인 정책과 대안 마련에 나서야 한다. 다양한 지혜를 모으는 공론의 장도 필요하다. 당리당략에 따른 정치적 논란으로 아까운 시간을 허비해선 안 된다. 인천 경제의 체질을 개선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골든타임이 지금이다.
/이현준 인천본사 정치부 차장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