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20701000560900025782.jpg
7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대한민국 이상화가 연습하던 중 코치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의 최근 전지훈련을 도운 케빈 크로켓(캐나다) 코치가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3연패 달성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했다.

캐나다 대표팀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크로켓 코치는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상화가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와 '찰떡궁합'을 이뤄 세계신기록 행진과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도왔다.

이상화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지난달 독일로 전지훈련을 떠나 크로켓 코치로부터 다시 지도를 받았다.

전지훈련 막바지에는 독일 인젤에서 열린 소규모 국제대회에 출전, 37초13의 트랙 신기록을 작성하는 등 기세를 올렸다.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는 독일 캠프에서 정말 스케이트를 잘 탔고, 막바지에는 레이스에서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며 "37초13은 정말 좋은 기록"이라고 말했다.

크로켓 코치는 특히 이상화가 올 시즌을 거치며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2018020701000560900025781.jpg
7일 오후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캐나다 케빈 크로켓 코치가 밝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전후해 한국 대표팀을 이끌었던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의 세계신기록 행진과 올림픽 2연패 위업을 도왔다. /연합뉴스
이상화는 올 시즌 고다이라 나오(일본)에게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지만, 점차 격차를 줄이며 평창올림픽 기대감을 키워 왔다.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는 시즌 내내 느리더라도 꾸준하게 계속 발전해 왔다"며 "현재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수준은 매우 비슷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크로켓 코치는 고다이라가 지난달부터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않았고 훈련 상황에 대해서도 공개된 바가 없기 때문에 현재 상태를 섣불리 비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번 올림픽에서 이상화에게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그는 "고다이라의 현재 상태는 알지 못하지만, 이상화가 최근 대회에서 37초1대의 트랙 신기록을 작성했다는 사실은 안다"며 "이상화는 매우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나는 이상화가 매우 위협적(dangerous)이라고 생각한다"며 "더는 고다이라가 이상화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보지 않는다. 둘은 매우 비슷한 상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로켓 코치는 "이상화는 신체적·정신적으로 매우 좋은 상태"라며 "내 훈련 프로그램이 잘 맞아떨어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