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장 밖 공사자재 치우고 '정비'

지구촌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가 될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큼 다가왔다. 7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게 될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은 막바지 준비로 분주했다.

조직위원회가 밝힌 9일 개회식의 주제는 '피스 인 모션'(Peace in Motion)이다. 평창올림픽 개·폐회식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경기장이 아닌 행사 전용 시설에서 열린다.

개회식 연출을 맡은 양정웅 연출가는 "어렵고 추상적이기보다는 모두가 공감하는 평화의 이야기를 개막식에 담으려고 했다"며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행동하는 평화'를 그려냈다"고 소개했다.

스키 종목 첫 일정인 남자 스키점프 노멀힐 공식연습이 열린 7일 알펜시아 스키점프센터도 준비가 한창이다.

경기장 안에서는 군인들이 대거 동원돼 관중석에 얼어 붙은 눈을 두드려 부수고 있었고 경기장 밖에서는 공사를 위해 쌓아 두었던 자재를 외부로 옮기고 있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공식연습이 진행됐다.

세계 곳곳에서 모인 취재진이 현장을 지켜보고 경기 이후엔 선수가 통로를 따라 지나가며 취재진과 만나는 장소인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은 첫 번째 점프 막바지까지 제대로 설치조차 되지 않아 선수들이 지나는 동선이 연습 도중 바뀌는 등 어수선한 상태다.

반면, 강릉선수촌에서는 동계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빙속 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와 스피드 스케이팅 황제 이승훈(29·대한항공), 쇼트트랙 쌍두마차 심석희(21·한국체대)와 최민정(20·성남시청) 등 이번 대회 금메달 후보 4명을 비롯해 각 종목 선수와 임원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입촌식이 진행됐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지용 평창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 이재근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장 등 내빈은 박수를 치며 태극전사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선수단은 신나는 편곡 민요인 '쾌지나 칭칭 나네'에 맞춰 둥글게 모여 사물놀이패, 비보이 공연단과 함께 신명 나는 춤판을 벌이는 등 축제 분위기를 돋웠다.

한편, 기상청은 개회식이 열리는 9일 오후 8시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의 기온이 영하 5~영하 2도, 체감온도 영하 10도 내외, 풍속 초속 3∼5m로 예측하고 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