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감독 선수기용 구상 밝혀
"각 라인 분산" 남북 합의 이행
'정예' 정수현 등 5명 검증 마쳐
머리 감독은 7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단일팀 공식 훈련을 마친 뒤 "올림픽에는 북한 선수 3∼4명이 뛸 것"이라며 "이들은 각 라인에 분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23명은 지난달 25일부터 북한 선수 12명과 총 35명의 단일팀을 이뤄 평창 동계올림픽을 준비해왔다.
다만 경기에 뛸 수 있는 게임 엔트리는 22명으로 다른 참가국과 같고, 남북 합의에 따라 북한 선수 3명 이상이 반드시 경기에 나가야 한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을 A조와 B조로 나눠 합동 훈련을 시키며 어느 정도 퍼즐을 맞춘 상황이다.
지난 4일 스웨덴과 평가전에서는 정수현, 려송희, 김은향(이상 공격수), 황충금(수비수) 등 북한 선수 4명이 22인 게임 엔트리에 포함돼 실전 검증을 마쳤다.
6∼7일 훈련에는 스웨덴과 평가전에서 발목을 다친 2라인 공격수 이은지를 대신해 북한 공격수 최정희까지 5명이 정예 멤버로 구성된 A조에서 호흡을 맞췄다.
머리 감독은 "오늘 훈련했던 22명 선수 중에 한두 명은 바뀔 수 있지만 거의 그대로 올림픽에 나온다고 보면 된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는 10일 관동하키센터에서 진행되는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만나게 될 스위스에 대해서는 "기술이 좋은 선수와 뛰어난 골리를 보유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