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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심석희, 최민정 등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최강'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10일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투톱' 임효준(한국체대)과 황대헌(부흥고), 그리고 서이라(화성시청)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에 출격한다.

예선과 준결승을 거쳐 오후 9시 28분, 쇼트트랙 첫 메달 레이스인 남자 1,500m 결승 레이스를 펼친다.

쇼트트랙 남자 1,500m는 금메달을 노리는 주력 종목이다.

대표팀 에이스 임효준은 지난해 9월 헝가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우승했고, 황대헌은 임효준이 부상으로 이탈한 월드컵 2차 대회와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두 선수는 네 차례 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합작한 최강 듀오다.

황대헌은 세계랭킹 1위이고 임효준은 단 두 차례 출전으로 4위를 기록했다.

쇼트트랙 두 번째 메달 레이스는 13일에 펼쳐진다. 여자 500m다.

최단거리 종목인 여자 500m는 그동안 한국 대표팀의 취약 종목으로 꼽혔다.

그러나 이번엔 이야기가 다르다. 여자 대표팀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사상 첫 올림픽 500m 금메달을 노린다.

최민정은 평창동계올림픽 전관왕을 목표로 500m 훈련에 많은 공을 들였다.

성적도 좋다. 월드컵 1차 대회 5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고, 국내에서 열린 월드컵 4차 대회에선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대 경쟁자는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와 캐나다 마리안 생젤레다. 반칙작전을 펼치는 중국의 판커신도 조심해야 한다.

17일엔 최대 2개의 금메달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자 1,500m와 남자 1,000m 경기가 열린다. 여자 1,500m는 '쌍두마차' 최민정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유력한 우승 후보다.

최민정은 1,2,4차 월드컵에서 해당 종목 금메달을 땄고, 심석희는 3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번의 월드컵에서 두 선수가 모든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 종목엔 적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민정과 심석희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다 넘어지지만 않는다면 무난하게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보인다.

맏언니 김아랑도 여자 1,500m 세계랭킹 6위를 달리고 있어 메달을 기대해볼 만하다.

같은 날 열리는 남자 1,000m에서는 다시 임효준과 황대헌, 서이라가 금메달을 노린다.

황대헌은 4차례 월드컵 중 2개 대회에서 은메달을 땄고, 임효준은 1차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서이라는 2차 대회 동메달을 획득했다.

해당 종목 세계랭킹 1위인 산도르 류 샤오린(헝가리)와 중국의 우다징, 캐나다 사무엘 지라드, 네덜란드 싱키 크네흐트 등 실력이 엇비슷한 선수들이 유독 많은 종목이다.

20일에는 여자 대표팀 선수들이 3,000m 계주에서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한다.

여자 대표팀은 2010년 밴쿠버 대회를 제외하면 1994년 릴레함메르 대회부터 올림픽 금메달을 놓치지 않았다.

쇼트트랙 메달 레이스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총 3개의 금메달이 달려있다.

남자 500m와 여자 1,000m, 남자 5,000m 계주다.

금메달 획득이 가장 유력한 종목은 여자 1,000m로 최민정이 해당 종목에서 월드컵 세계랭킹 1위, 심석희가 세계랭킹 3위를 기록했다.

남자 500m에서는 황대헌이 세계랭킹 4위, 임효준이 6위, 서이라가 7위에 올라있다.

남자 계주는 캐나다, 미국, 네덜란드, 중국 등과 메달색을 놓고 겨룰 전망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