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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려 개막을 알리는 축포가 터지고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세 번의 도전 끝에 개최에 성공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9일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갖고 17일간의 잔치를 시작했다.

강원도 평창과 강릉, 정선 일원에서 열리는 이번 평창 대회는 역대 23번째 동계올림픽이다.

두번의 실패 끝에 평창은 지난 2011년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018년 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됐다.

우리나라에서 올림픽이 개최되기는 1988년 서울 하계대회 이후 30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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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밤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측 150여명 북측 40여 명 등 190여 명의 남북 선수단이 한반기를 앞세운 채 공동입장하고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동계올림픽 개최로 우리나라는 동·하계올림픽, 월드컵축구대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한 5번째 국가가 됐다.

우리보다 앞서 이를 이룬 국가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뿐이다.

이날 개회식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등 16개국 정상급 외빈이 참석했다.

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인 한정 상무위원 등이 참석해 평화올림픽으로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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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을 박수로 맞이하고 있다. 문 대통령 뒤로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도 박수 치고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은 전 세계 92개국 선수·임원 6천500여명과 각국 취재진, 올림픽 패밀리, 관광객 등 5만여명이 참가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게 된다.

개회식은 우리 전통문화를 상징하는 조화와 현대문화 특성인 융합을 바탕으로 한 대규모 공연으로 채워졌다. 

특히 강원도 어린이 5명과 함께 떠나는 여정으로 꾸며져 마치 동화를 보는 듯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태극기 게양 후 그리스를 시작으로 세계 92개국의 선수들이 새롭게 편곡된 88서울올림픽 주제가'손에 손잡고', 조용필의 '단발머리', 싸이의 '강남 스타일', 빅뱅과 트와이스의 K-POP 등을 배경으로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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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회식에서 마지막 성화주자 김연아가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한신협 공동취재단

남북한 선수단은 한반도 기를 앞세우고 마지막 입장 순서인 91번째로 공동입장했다.

이후 이희범 대회조직위원장과 바흐 IOC 위원장의 인사말에 이어 문 대통령의 개회 선언과 함께 불꽃이 피어오르며 평창올림픽의 공식적인 개막을 알렸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