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길버트 그레이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11일 EBS 1TV 편성표에 따르면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감독 라세 할스트롬)는 오후 1시 55분에 편성됐다.
영화 '길버트 그레이프'는 가장으로의 역할과 가족들로부터 탈출하고자 하는 길버트 그레이프의 삶을 그린 영화다.
삶에 지쳐있는 길버트는 언제나 모든 것을 포기한 듯 '우리는 그 어디로도 가지 않아'라는 말을 되뇐다. 하지만 전국을 여행하며 돌아다니던 베키와 우연히 만난 후, 길버트는 서서히 변화하기 시작한다.
'무엇이 길버트 그레이프를 먹어치우는가(What's eating Gilbert Grape)'는 이 영화의 원제이자 작품의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질문이다.
자조적이고 무기력했던 한 청년이 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가족과 힘들지만 포기할 수 없는 삶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결국에는 변화하는 과정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담담하고 따뜻한 울림을 선사한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이니 역)와 조니뎁(길버트 역)의 젊은 시절을 엿볼 수 있다는 것 역시 이 영화의 매력 중 하나다.
특히 길버트의 '지체 장애' 동생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평론가 로저 이버트의 표현처럼 '도저히 함께 살 수 없지만 길버트를 비롯한 식구들이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인물을 그려내 평론계의 찬사와 함께 미국 아카데미상, 골든글러브, 전미 비평가 협회상 등에서 남우조연상 후보로 오른 바 있다.
/김지혜 인턴기자 keemjy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