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L공사 처리시설 자체분석

지난 한해 바이오가스 생산
96% 이상 대체 연료로 활용

연간 40억원 비용절감 효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이하 SL공사)가 운영하는 음식물 폐수 처리 시설이 연간 40억원의 연료 절감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SL공사는 음폐수 처리 시설의 지난해 운영 실적을 자체 분석한 결과 수도권 3개 시·도에서 나온 음폐수 15만4천2t 전량을 처리해 하루 바이오 가스 3만5천374N㎥를 생산했다.

음폐수 처리 과정에서 나온 바이오 가스의 96% 이상을 LNG 대체 연료로 활용했다. 이를 통해 연간 연료비 40억원을 줄였다는 게 자체 분석 결과로 나왔다.

국내 다른 음폐수 처리 시설이 운영 기술 부족, 설계상 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SL공사의 음폐수 시설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국외 지방자치단체와 폐기물 처리 기관이 모두 203차례에 걸쳐 이 시설의 폐자원 에너지화 기술을 견학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 대한민국 환경에너지 대상'에서 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서울국제 발명전시회에서는 2016년과 2017년 2회 연속 수상했다.

SL공사 관계자는 "앞으로도 음폐수 적정 처리라는 본연의 업무는 물론 신재생에너지 생산·활용을 극대화, 국가 에너지 정책에 적극 부응할 계획"이라며 "자원 순환 사회를 선도하는 폐기물 처리 전문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13년 해양 오염 방지에 관한 런던 협약에 따라 음폐수를 바다에 버리는 행위가 전면 금지됐고, SL공사는 2014년 8월부터 수도권 광역 음폐수 처리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