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 팀이벤트(단체전)에서 '러시아 출신 선수(OAR)'의 추격을 따돌리고 대회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자국에섯 열린 2014 소치 대회에서 우승했던 러시아는 'OAR'의 이름으로 올림픽 2연패를 노렸지만 캐나다 벽에 막혀 2위에 머물렀다.
캐나다는 12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단체전에서 팀포인트 73점을 얻어 OAR(66점)과 미국(62점)을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팀이벤트가 처음 도입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캐나다는 개최국 러시아(75점)에 10점이나 뒤지면서 은메달을 따냈지만 평창에서는 남자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에서 선전에 힘입어 러시아에 설욕했다.
특히 캐나다 남자싱글 간판 패트릭 챈(27)은 남자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점프 실수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두 차례 쿼드러플 점프를 성공하며 캐나다 우승에 일조하며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챈은 소치 대회에서 개인전 남자싱글 은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에 머물렀다.
팀이벤트는 10개국의 남녀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국가별 쇼트프로그램 순위에 따른 포인트를 합산해 상위 5개팀만 프리스케이팅 연기에 나서 메달 색깔을 결정하는 종목이다.
이번 대회에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캐나다, 러시아 출신 올림픽 선수(OAR), 미국, 일본,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이스라엘 등 10개국이 출전햇다.
한국은 쇼트프로그램 결과 9위에 그쳐 프리스케이팅 출전자격을 얻지 못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1~5위를 차지한 캐나다(35점), 러시아 출신 선수(OAR·31점), 미국(29점), 일본(26점), 이탈리아(26점)가 프리스케이팅에 나섰다.
11일 치러진 페어 프리스케이팅에서 미건 뒤아멜-에릭 래드퍼드가 1위를 차지하며 팀포인트 10을 챙긴 캐나다는 12일 첫 주자로 나선 챈이 또다시 1위에 오르면서 팀포인트 55을 기록, OAR(48점)과 미국(44점)의 추격을 따돌렸다.
OAR은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연기자로 나선 알리나 자기토바가 자신의 프리스케이팅 역대 최고점(158.08점)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해 팀포인트 58을 만들면서 캐나다(63점)를 5점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캐나다는 마지막 주자인 아이스댄스 세계랭킹 3위 버추-모이어가 관록의 연기로 프리댄스에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118.33점)에 0.23점 모자라는 118.1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하며 캐나다의 단체전 우승을 확정지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