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이 킴3
짜릿한 순간 클로이 김이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5.50점을 받아 1위로 13일 결선에 진출했다. 평창/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

부모님의 나라인 대한민국에서 클로이 김(미국)이 이름값을 제대로 해냈다.

클로이 김은 12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스노 경기장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예선에서 95.50점을 받아 1위로 13일 결선에 진출했다.

출전 선수 24명 가운데 유일하게 90점대를 기록한 클로이 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의 최강자로 미디어와 팬들의 엄청난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이번이 첫 올림픽인 그는 '김 선'이라는 한국 이름도 갖고 있다.

4살 때 스노보드를 처음 시작한 클로이 김은 2015년에 동계 엑스게임 사상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웠고 다음해에는 US그랑프리에서 여자 선수 최초로 1천80도(3바퀴) 연속 회전에 성공하며 사상 첫 100점 만점을 작성했다.

또 2016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유스올림픽에서 미국 대표팀 개회식 기수를 맡으며 대회 2관왕에 올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평창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발행한 ESPN 매거진 표지모델로 클로이 김을 선정했으며 '타임'도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틴에이저 30명'에 클로이 김을 빼놓지 않았다.

이날 예선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클로이 김은 "예선을 잘 마쳤고 내일 결선이 남았는데 잘하면 좋겠다"며 "오늘 긴장이 조금 됐지만 원래 예선에는 긴장을 좀 하는 편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내일 결선에서는 더 집중해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고 싶다"며 "파이프 상태도 좋고 경기 환경도 마음에 들어 다행"이라고 만족감을 내보였다.

한편, 한국 동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권선우(한국체대)는 1차 예선에서 19.25득점으로 20위에 머물렀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