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한국 쇼트트랙 미개척지
여자 500m 첫 금메달 오늘 도전
"모든 준비 마쳐 부담없다" 자신
임효준, 1천m·5천m 계주 출전
크로스컨트리 김마그너스 데뷔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에이스인 최민정(성남시청)이 13일 진행되는 500m 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7시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500m 준준결승전에 출격한다.
이어 준결승전, 결승전까지 잇따라 열리는 만큼 한국의 2호 금메달 소식이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민정은 경기 하루 전인 12일 오전 강릉 영동쇼트트랙 경기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할 수 있는 준비는 다 했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국 쇼트트랙이 세계 최강이라고 평가받고 있지만 여자 500m에서 만큼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었다.
한국은 여자 500m가 1992년 알베르빌 대회에서 처음으로 동계올림픽 정식종목이 된 후 아직 정상을 밟아 보지 못했다.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목에 건 것이 최고 성적이다.
최민정이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다면 그의 이번 대회 다관왕 도전도 더욱 탄력받을 전망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500m 외에도 결승에 오른 단체전 3천m 계주는 물론 1천m와 1천500m에도 출전한다.
최민정은 "500m는 워낙 짧은 순간에 승부가 나는 종목이라 변수가 많다"면서도 "모든 준비를 마쳤기 때문에 부담 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무려 7차례의 수술을 받고서도 오뚝이처럼 일어나 '금빛 드라마'를 쓴 임효준(한국체대)도 같은 날 남자 1천m와 5천m 계주 예선에 출전해 다관왕에 도전한다.
임효준은 2017~2018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1차 대회 때 1천500m와 1천m를 모두 석권하며 2관왕에 올랐었다.
1천500m에서 넘어지면서 눈 앞에 왔던 메달을 놓쳤던 황대헌(안양 부흥고)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종합우승에 빛나는 서이라(화성시청)는 명예회복에 나선다.
황대헌은 1천m 월드컵 랭킹 2위의 기량을 앞세워 생애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서이라는 1천m 월드컵 랭킹이 10위지만 관록의 스케이팅을 앞세워 자신의 첫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서이라는 500m 동메달, 1천500m 동메달, 3천m 슈퍼파이널 은메달에 1천m 금메달로 종합우승을 확정했다.
또 5천m 계주 예선에는 대표팀 맏형 곽윤기(고양시청)와 김도겸(스포츠토토)이 처음 합류해 개인종목 출전 선수들과 힘을 합쳐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희망인 김마그너스는 남자 스프린트 경기에서 올림픽 데뷔전을 갖는다.
노르웨이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김마그너스는 노르웨이에서 자란 뒤 2015년 한국 국적을 선택했다.
이후 2016년 릴레함메르 유스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하고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크로스컨트리 남자 스프린트 클래식에서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등 한국 크로스컨트리 스키의 대들보로 자리매김했다.
/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