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박남춘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사직 기자회견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이 12일 오전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인천시당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 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기자회견서 시장선거 본격 출격
해경 부활·인천 환원 치적 강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국회의원이 인천시당위원장직과 최고위원직을 사퇴하고 인천시장 선거전을 위한 본격 채비에 나섰다.

박남춘 의원은 12일 인천시청 브리핑룸에서 당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민심이 이뤄낸 정권 교체를 인천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박남춘 의원은 "지방의 정권교체를 통해 골목 구석까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인천의 정권교체를 성공적으로 이뤄내 새로운 인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바뀌고 해가 지났지만 인천시민들은 아직 내 삶이 변화했다고 느끼지 못한다"며 "이것이 바로 지방 정권이 교체돼야 하는 이유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자유한국당 소속 유정복 인천시장을 겨냥한 공세도 이어갔다.

박남춘 의원은 "4년 전 지방선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강조하며 힘 있는 시장이라 자부했던 현 시장은 정작 박근혜 정권에서 이룬 성과를 찾아보기 힘들다"며 "지난 4년간 인천은 정체됐고 시민들의 삶은 후퇴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자신의 가장 큰 치적으로 해양경찰청 인천 환원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부터 청와대와 계속 교감하며 해체된 해경의 부활과 인천 환원을 이끌어 냈다"고 말한 뒤 "세월호의 희생양으로 해체된 해경 부활을 위해 내가 가장 열심히 뛰었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같은 내용의 기자회견에서 인천시장 출마와 관련해 문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 말씀 안 하셨다"면서 "묵언의 지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입각 문제와 관련, "한때 입각 얘기도 나왔지만 입각하려면 10년 전에 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 주변에서 장관 할 사람은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남춘 의원은 설 연휴를 기점으로 광폭 행보를 이어가며 본격적인 선거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