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권교육'을 우려하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반대(2017년 12월 15일 인터넷판 보도) 끝에, 다문화가정 밀집지역인 안산·시흥시가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됐다.

경기도교육청은 최근 교육부가 안산시와 시흥시 전역(면적 292.795㎢)을 제2유형(지역상생발전형 글로벌인재육성)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해 고시했다고 12일 밝혔다.

교육국제화특구 내에서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규정에 의한 학교 외에 특수목적고와 이 법에 의한 공립학교가 자율로 지정될 수 있으며, 국제화 교육을 목적으로 외국어전용 타운, 국제교류시설 등 교육국제화 인프라 구축이 가능하다.

교육부는 지난해 말 1기(2013∼2017년) 사업이 끝남에 따라 지난해 12월 11일까지 차기 사업(2018∼2022년) 희망지역 신청을 받았다.

도교육청은 지난해 말 교육부에 신청서를 제출하며 "지역 상생을 위한 창의성과 자율성을 기르는 국제화 교육과정이 적용된 초·중등학교를 운영해 다문화적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안산·시흥 교육국제화특구 지정으로 도교육청은 앞으로 해당 지역에 국제혁신학교를 운영하면서 이들 학교에 교육과정과 교과용 도서, 학사 운영 등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중도입국자녀와 외국인 근로자의 입국, 진학, 진로, 상담, 취업까지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다문화 특별학급과 예비학교를 권역별로 확대해 다문화 학생들의 공교육 적응을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특구 지정에 반대해 온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공교육과정을 파행으로 이끌고 국제중과 국제고 설립 등을 가능하게 하면서 결국 금수저를 위한 특권교육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선미기자 ssunmi@kyeongin.com